머루

파주 구산정 청국장, 건강한 맛집을 찾아서.. 본문

맛집 & 여행

파주 구산정 청국장, 건강한 맛집을 찾아서..

MURRU 2017. 3. 22. 16:24
요즘들어 점점 더 건강을 챙기게 된다. 이전에는 병원 근처도 가지 않았는데, 감기다 눈병이다 해서는 병원엘 자주 들르게 된다. 몸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이 면역력을 도대체 어떻게 높혀야 한단 말인가! 눈병이 나서.. 병명은 ‘포도막염’이다. 병원 의사선생님께 “예방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물었더니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왈~. “다시 태어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헐~~”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니 가지가지 병이 생긴다. 눈에 생기는 ‘포도막염’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까지 생겼다. 이 대상포진도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라 한다. 피곤하고 무리하면 않되고 푹 쉬고 몸 관리를 잘 해야한다.

대한민국 사회인으로서 푹 쉬고 무리하지 않고 스트레스 관리 잘 하면서 몸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대체 몇 명이나 있을까? 그렇다면 그렇게 몸관리를 할 수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데.. 그래서 그렇게 병원에 사람이 많나보다. 문제다. 문제.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고 병을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에 다들 처해 있으니 말이다.

혼자서 중얼중얼,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자주 중얼거리는 말이 있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 “건강해야 한다”. 정말 건강하게 일하고 생활을 즐겁게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앞으로 계속 쭈욱 그렇게 말이다. 않되겠다. 밥 한끼라도 건강하게 먹자.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오전 업무를 마치고 바람도 쐴 겸 예전에 한참 갔던 청국장집을 떠올렸다. 어딘지는 알겠는데 간판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작정 근처 지역을 네비게이션으로 찍고 출발해서 찾아갔다.



청국장은
음식이 아닌 보약이다.

청국장 맛을 보기 전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검색해보았다. 청국장 10g에는 유익한 미생물이 300억 마리나 있다고 한다. 이 미생물들이 장까지 살아서 흘러 내려가 변비를 없애고 장의 활동을 돕는다. TV에서 광고하고 있는 요구르트들이 참으로 많은데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간다느니 중간에 죽는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다. 청국장이 한 방에 답을 내려준다. 어마어마한 양의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간다고 한다. 그리고 청국장의 특징인 끈적이는 실을 만드는 바실루스균은 유산균에 비해 정장효과가 100배나 높다고 한다.

다시 알고 나니 청국장이 더 사랑스런 음식을 다가온다.



파주 대표 청국장집, 구산정 청국장집
짜지 않고 고소한 청국장

구산정은 파주의 대표 청국장집으로 내놓아도 손색일 없을 듯 하다. 그것은 식사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서 몰려드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오랜만에 방문했다. 아래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같이 청국장을 포함하여 따라 나오는 반찬들을 보면 완전 100% 풀밭이다. 건강해 보이지 않는가? 한마디로 건강식단이다. 아니 장수식단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 같다. 밥도 그냥 쌀밥이 아니라 보리밥이다. 꼭꼭 씹어먹어야 한다. 아니면 응가하고 다시 그 보리알을 만날지도 모른다.



2인분의 청국장이지만 들솥에 나오는 청국장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인가? 그렇지는 않다. 짜지 않고 고소하여 흡입을 할 수 밖에 없다. 먹고 먹어도 자꾸 흡입을 하게 된다. 정말 맛이 있다. 두부와 갖은 야채와 청국장이 어우러져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먹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보리밥과 청국장을 각각 맛을 보았다면 그 다음에는 반찬들을 모두 비빔그릇에 담아 청국장비빔밥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 이 맛이 구산정의 메인이라 할 수 있다. 보리밥과 나물들이 있으니 꼭꼭 씹어서 천천히 모두모두 바닥까지 드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배 부르다.


마시막 입가심으로 누룽지를 드시면 된다.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는 누룽지이다. 누룽지 국물 또한 입안을 깔금하게 해주는 청결제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개운하게 해준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개운한 느낌으로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건강한 밥상이 생각날 때면, 파주의 대표 청국장집 구산정을 강력히 추천한다. 서울에서 드라이브 겸 해서 와도 후회없을 곳이다. 주일에는 쉰다고 하니 일요일은 빼고 가야할 것이다. 부디 내가 아는 모든 분들과 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란다. 먹는 것부터 하나하나 바꾸어 보자. 건강한 음식으로 장수음식으로..

*위치는 파주출판단지에서 5분 거리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송산로 228 (파주인 줄 알았는데, 일산이다. 그냥 파주로 봐도 무방할 시골식당임)
*T. 031) 923-2535


Written by 머루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