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

베트남 여행, 책으로 떠나 본다. 본문

맛집 & 여행

베트남 여행, 책으로 떠나 본다.

MURRU 2017. 3. 20. 22:16
여행을 떠나고 싶다. 돈은 없고 시간은 더더욱 없다. 우리는 항상 이상과 현실에서 절망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삶이 이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낙심하기도 한다. 아버지는 항상 머리맡에 책과 펜을 놓고 계신다. 거의 역사책이 아니면 지도가 펼쳐져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그 책들을 통해 세상을 여행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 되고 싶어서 아버지를 따라해보려고 한다.


1년에 한번. 매년 다른 나라 여행을 가고 싶다.

태어나 40년 만에 처음했던 홍콩 여행이 이런 마음을 먹게 했다. 밖으로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이들 밖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러니 가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지도 않았고... 홍콩에서 무계획 여행을 하면서 이 골목 저 골목 참 많이도 걸어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코스로 잡는 여행이 아닌 여행코스에 잘 나와았지 않은 뒷골목 여행이 너무 기억에 남았다.


다시 떠나고 싶은 여행
먼저 책으로 가보자.

일단 3권의 책이 있어야 한다. 여행가이드, 에세이, 문화/정치/사회 관련서. 그리고 지도이다. 총 4가지가 준비되었다면 책으로의 세계여행을 떠날 준비가 된 것이다. 여행경비도 총 4~5만원 정도면 되겠다. 에게~, 이게 무슨 여행이 되겠냐고? 할지도 모른다. 나만의 여행을 떠나는 방식을 간단히 풀어보면, 먼저 여행가이드를 통해 간단한 그 나라의 정보를 훑어나간다. 정독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림과 간단한 텍스트를 스킵하면서 쓰윽쓰윽 훑어가면 될 것이다.

여행가이드를 간단히 스킵했다면, 여행지를 다녀온 사람이 쓴 에세이를 읽어본다. 에세이를 따라 읽어가다 보면 지명도 나올 것이고 꼭 가보아야 할 곳들이 나온다. 이 때에 여행가이드나 지도를 펼쳐서 보다 자세한 내용과 위치를 확인해가면서 에세이를 읽는다. 이렇게 하다보면 지명이 눈에 익숙해지고 여행지의 동선이 머리에 그려지게 된다. 이렇게 에세이를 읽다보면 저자의 여행느낌을 간접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그 나라의 문화, 정치, 사회,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어본다. 에세이보다는 좀더 깊은 정보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순하게 여행지에서 구경하고 먹고하는 것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한다면 여행의 깊이는 더 깊어질 것이다.




내가 구입한 4권의 책이다. 지도는 가이드북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것이다.

1. 여행 가이드 - <베트남> 시공사 Just go 시리즈
2. 여행 에세이 - <싱싱 gogo 오감만족 베트남>, 성하출판
3. 문화,정치,사회 관련 - <아주 특별한 베트남 이야기>, 연합뉴스
* 4. 지도는 가이드 책에 있는 걸 활용했다.




가이드는 기본이다. 베트남 전체를 후루룩 둘러볼 수 있는 방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토막토막의 이야기만 실려있어서 아쉬움은 있다. 구성은 각 지역의 토막난 역사와 유적지, 쇼핑몰, 맛집, 교통편, 여행코스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권만으로는 뭔가 베트남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그냥 후루룩 보는 정도.. 책을 보면서는 꼭 지도를 펼쳐놓고 형광펜과 메모로 표시를 하면서 읽어나가야 한다. 머리에 쏙쏙 박히게..^^




그 다음에 에세이를 읽어보자... 한 작가가 베트남 전체를 둘러보면서 보고 먹고 겪은 이야기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읽으면서 꼭 지도로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자세한 내용들은 가이드 책을 참고하면서 조금은 깊이있는 내용을 파악해 나간다.
다 읽고 나면 아마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아~ 내가 여행을 다녀온 거 같다.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근데,, 여기까지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한 나라의 지명이나 갈 곳, 대리만족으로 느끼게 되는 느낌들 정도는 남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다만 볼만한 곳, 먹을만한 곳 정도이지.. 우리들은 대부분 그렇게 여행을 하고 있지 않을까?

<아주 특별한 베트남 이야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베트남 특파원으로 3년간 생활을 한 기자의 책이다. 이 책에는 베트남의 역사, 문화, 생활, 정치 등에 대해 쉽게 씌여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우리는 베트남 전쟁으로 알고 있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미국 전쟁'이라고 한단다.' 흠~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한다.

다음에는 베트남 관련 동영상 들을 볼 수 있을텐데,, '베트남 여행' 관련 방송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얼마 전엔 한 방송사에서 '맛집 여행'으로 베트남을 다루는 걸 봤다. 한 10편은 본 것 같다.

그 다음으로 본 동영상은 '베트남 전쟁'관련 동영상이였다. 미국에서 제작한 것이라 약간 편파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리고 더 나아가면 베트남 역사 관련서도 관심이 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여행을 즐기다 보면,, 사람들이 흔히들 가는 코스는 별루 관심이 멀어질 듯 하다. 유명한 곳들은 이미 책과, 동영상에서 너무 많이 보게 되어 식상해지는 느낌도 들게 된다. 내가 너무 오바하나.? ㅋㅋ 
그래서 좀더 색다른 여행을 꿈꾸지 않을까 싶다..^^




지도가 무지 중요한데,, 조만간 세계지도를 구해볼 작정이다. 울 아버지는 세계지도만 10개는 넘는 거 같다. 워낙 비싸서 고르고 골라서 사야겠다.


Written by 머루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