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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쉽다] 금연 8일차 2차 방문, 운정보건지소 금연클리닉

MURRU 2016. 12. 8. 18:30
어느날 문득 찾아왔다. 금연에 대한 마음은 정말로 어느날 갑자기 솟아났다. 13년간 흡연을 해오면서 단 한번도 ‘금연을 해야지’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흡연으로 인하여 아프거나 크게 불편하거나 하는 일들이 없었기에 금연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것 같다. 금주는 하고 있는 중이지만 '담배는 뭐 계속 하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운동 길에 속에 올라오는 담배 냄새와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맑지 못하고 몸이 찌푸등한 것이 짜증을 크게 불러 일으켰다. ‘아이~ 짜증나~!’

그 길로 집앞 파주 운정보건지소 금연클리닉을 방문했고 많이 긴장하면서 상담을 한 것이 1주일 전이다. 금단 증상으로 손이 떨리면 어쩌지? 실패하면 않되는데.. 많은 걱정 속에 상담을 마치고 금연상담사가 시키는데로 금연 패치 붙히고 무설탕 캔디로 심심한 입을 달래면서 무사히 1주일을 넘겼다. 3일 정도가 지나니 담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 4일이 넘어가니 시간이 가는 줄 잘 몰랐다.

하루 중 담배 생각이 5번 이상 났지만 참았고 ‘너무 피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목의 가래가 거의 빠져 나오고 기관지가 매우 상쾌하고 개운해진 느낌이다. 이 깨끗한 목청에 텁텁한 담배연기를 넣기가 싫어지는 마음이 생겼다. 담배를 피지 않으니 예전에 담배피던 시간에 ‘뭘해야하지?' 라는 생각에 공허해지기까지 하는데, 잠시 그 순간을 보내면 괜찮아진다. 예전 담배피던 그 순간에 ‘뭘해야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차를 마시거나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거나 등등 딴 짓을 하나씩 해보고 있는 중이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총 6주 관리

파주 운정보건지소에서 케어하는 금연치료법은 ‘금연패치'를 6주간 단계(STEP)를 높이면서 매일 1개씩 붙이는 것이 핵심 치료 관리법이다. 흡연자의 흡연량에 따라 시작하는 스텝(STEP)이 다르다. 금연상담사의 안내에 따르면 나는 2스텝부터 3스텝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1~3주차 동안 2스텝의 패치를 사용하고 4~6주차 동안 3스텝의 패치를 사용한다.


금연 1주일 소감

- 걱정했던 금단증상은 없었다. (상담사 답변: 금연패치의 영향이다. 꼭 빠트리지 말고 매일 1장씩 새로 붙혀야 한다.)
- 담배 생각이 날 때에는 차를 마시거나 동네 산책을 하면서 다른 일은 만든다.
- 보건소에서 주는 ‘쿨키스’는 무설탕 캔디인데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좋은 측면에서 약간의 중독성이 있다. 꾸준히 먹어도 좋을 듯 하다.


엑소덤 패취(니코틴) - 붙이는 금연 보조제 EXODERM
[원료 약품 및 그 분량] 패취 1매 [성상] 이 약은 반투명한 점착성 물질을 황갈색의 폴리에스테르필름의 알루미늄박층과 부직포가 합지된 면에 도포하고 고체면에 방출보호막을 덮은 패취제입니다. [효능,효과] 금연시 보조요법제 [보관] 실온 보관 [제조사] 아이큐어(주)

보건소에서 무료 처방하는 패취는 6주간 1주일 단위로 7장씩 제공한다. 즉, 1주일마다 방문하여 수령해야 한다. 6주간의 패취 처방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패취의 도움없이 스스로 금연을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총 6개월의 기간을 금연으로 이겨내면 금연성공으로 판정하고 보건소에서 금연성공 축하선물을 준다고 한다. 꼭 받아야겠다.


금연클리닉 방문 전, 담배피지 말자!

*금연클리닉 상담사의 안타까운 현실 : 파주 운정보건지소의 금연상담사와 상담 중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금연상담사는 흡연자가 아니지만 이산화탄소 측정기로 체크하면 ‘수치 4’가 나온다고 한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직업병인 것이다. 상담을 오시는 흡연자들이 보건소 앞에서 담배를 한대 피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금연클리닉을 방문할 때에는 보건소 앞에서 담배를 피지 말자.

Written by 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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