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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비법전수 7 칠형제 우리 감자탕 - 일산 덕이동 맛집

MURRU 2016. 12. 11. 18:30
감자탕과 뼈해장국의 차이는 뭘까? 감자탕은 전골냄비에 나오고 뼈해장국은 뚝배기에 나온다. 전골냄비는 2인 이상의 메뉴이고 뼈해장국은 1인분 짜리 뚝배기에 나오는 메뉴이다. 두 명이 감자탕집에 간다면 주문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감자탕을 시키거나 뼈해장국을 시키거나. 하지만 항상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감자탕 ‘ 자’를 시키면 밥도 따로 시켜야 하고 양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뼈해장국을 시키면 감자를 못먹고 뭔가 아쉬운 느낌이 남는다.

오늘은 과감하게 감자탕에 ‘ 자’를 시켜본다. 원없이 푸짐하게 먹어보자는 것이다. 일산 덕이동에 있는 7 칠형제 우리 감자탕이다. 먼저 지역적인 위치를 살펴보면, 일산 덕이동은 일산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일산 같지가 않다. 파주 운정에서 5~10분이면 가는 거리여서 파주에 있는 동네 같은 느낌이다. 그냥 일산 끝 동네라고 봐도 되겠다.

칠형제우리감자탕은 가족 음식점으로 성공한 식당 중의 하나이다. 이정만 사장의 스토리를 보니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하여 요리를 배웠고 종로구 이화동에 소만난 맛집이었던 65세 박완소라는 노인에게서 식당을 인수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가게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비법을 전수하기로 했는데 가게를 인수한지 2주만에 박노인은 돌아가시고 말았단다. 다행히 6개월만에 비법을 재현하였고 가족들이 지점을 내면서 비법이 가족들에게 전수가 되었다고 한다.

감자탕 맛은 어떨까? 감자탕이 나오면 휴대용 가스렌지에 끓이면서 먹어야 한다. 끓을 때 국물 맛을 먼저 본다. 하지만 싱겁다. 그리고 깊은 맛이 없다. 칠형제우리감자탕은 먼저 고기를 먹고 국물이 우러나면 그때부터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끓이면 국물이 짜지기 때문에 최고의 국물맛이라는 포인트가 잡히면 불을 아주 낮게 낮추거나 불을 끄고 먹는 것도 좋다.

고기맛은 한마디로 최고다. 부드럽고 쫄깃하면서 시선한 고기를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정만 사장님이 가족들에게 전수한 비법과 신뢰가 함께 느껴졌다. 주문은 2인 23,000원 짜리를 시켰는데 2인이 다 먹지 못하고 말았다. 밥은 두 공기를 시켰는데 한 공기는 남을 정도였다. 감자도 그대로 남고 말았다.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면 2인이 갔을 때에는 뼈해장국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서비스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로 손님들이 등을 지고 있는데, 이 틈 사이로 음식을 실은 끌차가 지나다닌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에게 "잠시만요, 지나갈께요~”라는 말과 함께 손님은 엉덩이를 들어 비켜줘야 한다. 이 끌차가 아주 빈번하게 지나다닌다. 손님이 많고 주문이 많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테이블의 수를 줄이고 테이블간의 간격을 더 넓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맛 뿐만 아니라 양도 최고이고, 가격도 착한 가격이라 생각된다. 감자탕이 생각나면 가까운 7칠형제우리감자탕을 추천해본다. 7칠형제우리감자탕은 경기 고양, 서울 노원, 경기 군포에서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다.

Written by 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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