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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광명식당 본가옛날순대 - 은평구, 불광역 맛집

MURRU 2016. 12. 10. 18:30

본인은 해장국 매니아이다. 지금은 금주를 하고 있지만 해장국 매니아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해장국이라함은 일반 선지해장국, 양평해장국, 소고기해장국을 포함하여 순대국까지 해장국이라 한다. 본인의 기준이다. 한국에는 순대국이 양평해장국보다 훨씬 많이 있다. 이점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양평해장국도 그 맛을 보면 순대국 못지 않은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양평해장국에 있는 양평이라는 식재료가 사람들에게 약간은 혐오스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못 먹는 사람도 꽤 많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순대국집은 불광역 대조전통시장(불광시장)에 있는 본가 옛날순대이다. 식당의 원래 이름은 광명식당이다. 40년 전통이 물신 풍기는 오래된 건물에 오래된 느낌의 식당 내부를 볼 수 있다. 광명식당에 들어서면 먼저 오신 손님들은 주로 나이드신 아저씨들이 대부분이다. 아저씨가 되고 나니 이런 식당이 정감있어 더 찾게 된다. 스쳐지나가는 뜨네기 손님들이 아니라 오래된 추억이 담긴 곳을 멀리서 찾게 되는 그런 음식점이라는 것이다.

본가 옛날순대의 독특한 점은 순대국에 들어가게 되는 재료들을 모두 오픈하여 전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까이 가서 한컷 사진을 찍어본다. 순대국의 재료들은 끓이면 잘 모르기 때문에 오래된 재료들을 사용하는 곳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여기는 식재료를 손님이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주문한 음식을 바로 앞에서 준비한다. 실제 살펴보면 오늘 준비한 싱싱한 그런 느낌이다. 오래되어 색이 바랜 그런 느낌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인장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본가옛날순대의 가격표는 무난하다. 전국의 순대국집이 가격 담합이나 한 것처럼 순대국 7,000원, 술국 10,000원으로 주메뉴의 가격은 동일하다. 특이한 차림표가 족발이다. 순대국집에서 별로 다루지 않는 메뉴가 있다. 족발은 주메뉴가 아니어서 먹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다음에 가면 족발도 맛을 보고 싶다.

본가 옛날순대의 메인 메뉴 순대국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순대국은 역시 밥을 말아야 하지 않을까? 여기 순대국의 특징은 건데기로 사용되는 고기가 거의 모두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재료를 쓴다는 것이다. 어떤 순대국집에서는 쫄깃한 재료를 주로 사용하거나 쫄깃하게 요리를 하여 나온다. 나의 경우에는 쫄깃한 것과 말랑한 것이 비슷한 비율로 넣은 것을 좋아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나이드신 어른들은 부드럽고 말랑한 것을 더 좋아할 것 같기도 하다. 이 부분이 기름기가 더 느껴지는 부분이다. 뭐 취향데로 먹는 것이니 참고하면 되겠다.

국물맛은 정말 진국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느껴질 것이다. 기름기 있는 음식이 생각날 때 먹어도 좋을 것이다. 아~ 글을 쓰고 이 순간에도 다시 가서 먹어보고 싶어진다. 점심때가 가까워져서 그런가 보다.

반찬은 다른 순대국집과 같이 배추김치, 깍두기, 양파/마늘/고추가 모두이다. 특이한 것은 새우젓이 빨갛게 고추가루로 양념이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깨끗한 새우젓을 좋아하고 약간의 새우젓 국물이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깔끔한 새우젓이 순대국에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반찬은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으며 부담없이 즐기시면 되겠다.



순대국이 생각날 때, 40년 전통의 본가 옛날순대를 추천한다. 불광역 7번 출구에서 대조전통시장(불광시장) 방향으로 50미터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 편에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보인다. 간판을 보고 찾아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요즘엔 만남이 있을 때에 "아무데나 가자"라는 얘기보다 “어디 맛집 찾아갈까?”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식당 주인장도 맛을 더 신경써야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맛없으면 블로그에 글을 쓰지도 않고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맛있는 식당은 꼭 한번씩 찾아가서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 중에 하나일 것이다.

Written by 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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