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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한우국밥, 한우곰탕 - 참숯구이 벽창우, 파주 운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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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한우국밥, 한우곰탕 - 참숯구이 벽창우, 파주 운정

MURRU 2016. 11. 19. 23:34
어릴 때 병원에 가면, "병원 끝나고 맛있는 거 사줄께”하며 우리 부모들은 자식들을 달랬다. 문득 이 기억이 나게 하는 일이 있었다. 2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아 오고 있다. 건강보험공간에서 검진표를 우편으로 보내와서 2년이 지났구나 한다. 마나님도 함께 나와서 올해는 같이 가려고 바로 집앞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병원에 예약을 했다. 운정 해솔마을 2단지 김기범 내과의원이다. 이렇게 가까운 아파트 단지 안에 건강검진 병원이 있을 줄은 몰랐다.

|| 운정 참숯구이 벽창우
마나님은 병원을 매우 무서워하며 정말 가기 싫어한다. 초등학교 아이같다. 하지만 어른이 너무 투정부리는 것 같아서 조금 짜증날 때도 있다. 이제는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마나님이 하는 말이 귀엽다. “나, 병원 끝나고 맛있는 거 먹을래”한다. 병원 가는게 두려워서 맛난 거 먹는 생각으로 두려움을 떨치려고 한다. “응~, 그래그래 그렇게 하자”로 호응하고는 맛집을 찾아야 하는데, 내시경을 위해 마취에서 깨고 있는 중이라 운전을 할 수는 없다.

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김기범 내과의원(해솔마을2단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20분 넘게 걸어서 해솔마을7단지(롯데캐슬)까지 가게 되었다. 한참을 문 밖 메뉴판을 보면서 “뭐 먹지?" 하다가 식당 안을 보니 폐업한 곳인데 메뉴판만 길 밖에 있었던 것이다. 하하하~, 크게 웃는다.

김기범 내과의원 의사는 내시경을 했기 때문에 점심 식사는 부드러운 죽같은 것을 드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하지만 먹고 싶은 것으로 먹자,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생각하고 간 곳이 “참숯구이 벽창우”이다. 대충 보고 들어 온 곳인데 ‘벽창우’의 컨셉은 '토종 한우와 암돼지’이다. 토종 한우이니 한우를 말하는 것이다. 일단 참숯구이용 소고기는 가격이 좀 된다. 우리는 간단한 점심을 먹으러 왔기에 점심 메뉴를 주문한다.

|| 한우영양곰탕 & 한우국밥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탑클래스에 드는 메뉴 중 하나가 소고기국밥이다. 주로 ‘한우국밥’ 또는 ‘장터국밥’이라는 이름의 메뉴를 말한다. 이 장터국밥, 소고기국밥을 판매하는 곳은 그리 많지는 않다. 우연히 들어온 식당에서 만나게 된 반가운 메뉴다. 한우영양곰탕은 9천원이다. 고기가 많고 담백하고 국물맛이 깊다. 곰탕에는 고기도 넉넉히 들어 있는데 도가니도 들어있어 놀랐고 도가니의 맛도 정말 좋았다. 한우국밥을 좋아하지만 ‘참숯구이 벽창우’에서는 한우영양곰탕을 추천한다.

|| 동네맛집 이상, 참숯구이 벽창우
동네맛집 이상의 맛집으로 추천해도 충분할 곳이다. 동네 앞에 있는 식당이라도 낮게 보면 안된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한우 고기를 참숯불에 구워 먹고 보고 싶다.

|| 참숯구이 벽창우 - 토종 한우와 암돼지
-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가온로 180
- T. 031) 949-4343

Written by MUR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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