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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텍 브루클린 Mytek Brooklyn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MURRU 2017. 3. 12. 17:10
마이텍 Mytek이라는 브랜드는 이 제품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예 모르는 브랜드였다. 마이텍은 방송장비에서 레코딩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는 아주 유명하고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이제 마이텍 Mytex이 하이파이 분야에도 야심차게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 제품들 중에는 브루클린 Brooklyn, 뉴 맨하탄 New Manhattan II가 있다. 이 두 제품은 모두 DAC, 헤드폰, 프리앰프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포노앰프가 내장되어 턴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브루클린 Brookyn DAC는 MQA 하드웨어 디코더를 내장하고 있어 소프트웨어로 디코딩하는 방식과는 다른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마이텍에서도 진정 하이엔드 DAC로 부르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MQA 하드웨어 디코더를 통해 타이달 Tidal의 마스터 음원을 오리지널 해상도로 경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마이텍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유투브 동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Mytek BROOKLYN DAC streams brand new MQA Tidal masters



헤드폰  JVC HA-DX2000


내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헤드폰 앰프는 코드 휴고 CHORD HUGO 블랙이다. 1년여 사용중이다. 함께 사용하고 있는 헤드폰은 JVC HA-DX2000이며 이제 한몸이 될 정도로 가까이서 동거동락을 하고 있다. 잠시 CHORD HUGO를 내려놓고 마이텍 브루클린을 매칭하여 들어본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기기와 마주할 때면 한참 전부터 설레이기 시작한다. 기대감이 부풀대로 부풀어 자신을 감당하지 못할 때도 많다. 이 마이텍 또한 많이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코드 휴고 그 이상 뭐가 필요하겠나 했지만 오디오의 취미는 그 끝이 없나 보다.




마이텍 브루클린은 고요하고 적막하다.
그래서 더욱더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마이텍을 컴퓨터에서 USB로 연결하고 타이달 Tidal로 음악듣기를 시도한다. 전기를 먹이고 음악을 듣기 시작해보았다. 첫 순간부터 완전 새로움 느낌을 받게 되었다. 뒤배경이 깨끗하다. 고요하도 적막하다. 이런 표현은 참으로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내가 경험해본 것은 그리 많지가 않다. 내가 1년 넘게 사용한 헤드폰으로 다른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니 즉각적일 수 밖에 없다. 오로지 음악에만 빠져들게 하는 그런 적막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나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음악의 한올 한올 뿐이다. 눈을 지긋히 감게 하고 그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마이텍 브루클린은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파워풀하고 강하지만 자극적이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볼륨에 관한 생각이다. 브루클린의 볼륨 노브의 조작느낌은 아주 매력적이다. 리모콘보다 볼륨 노브에 손을 대게 한다. 손으로 볼륨의 차이가 직접 전달되는 것 같다. 볼륨이 작은 것 같아서 소리를 크게 하여 들어본다. 그래도 작은 것 같아서 다시 볼륨을 올려본다. 자꾸 올리다보니 3시 방향을 넘어가고 있다. '이거 볼륨이 약한 것 아닌가? 파워가 부족한 거 아닌가?' 잠시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그 이상 볼륨을 올리면 귀가 터질지도 모른다는 한계점에 도달한다. 왜이럴까 생각해보니 나의 결론은 이렇다. 사운드가 자연스럽고 편안하니 볼륨도 편하게 손을 대고 자꾸 올리게 된 것 같다. 차분하게 음악을 들으면 내뿜어야할 때에 파워는 여지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1년 넘게 사용한 코드 휴고의 파워가 좀 과하지 않았나 싶다. 같은 볼륨과 파워에서 귀의 편안함은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다. 마이텍 브루클린은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스트리밍에 강한 DAC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브루클린

나도 이제는 음반을 모으고 그 음반 하나하나를 관리하면서 CD플레이어에 올리거나 턴테이블에 올리는 것은 포기를 한 상태이다. 심플하게 원하는 음악을 모두 가지고 있는 타이달 Tidal이나 스포티파이 Spotify를 통해 좀더 음악을 즐기는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 그렇게 집에서 음악을 듣다가 집 밖을 나가게 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다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게 된다. 나의 위시리스트는 집안이든 집밖이든 그대로 쉽게 음반을 고를 수 있게 해준다.

못하는 게 없는 만능엔터테이너 마이텍 브루클린이다. 할 수 있는 것만 많은 것이 아니라 가장 핵심인 음악적 내공이 탄탄한 그런 DAC이자, 헤드폰 앰프이다. 포노앰프와 프리앰프는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뭐 그 기본기가 어디 가겠는가? 마이텍에서 파워앰프도 나온다고 하니 그 파워앰프에 물리게 되면 스피커 또한 당당히 울려줄 것으로 판단이 된다. 이 기기 하나로 많은 재미있는 놀이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기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도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Written by 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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