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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김영근, 집으로 오는 길. 그리고 눈물

MURRU 2016. 11. 23. 23:00
기다리고 기다리던 1주일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슈퍼스타K를 본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계속 반복해서 방송을, 노래를 듣는다. 구지 이 글이 아니여도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을 것이다. 이번 8회차는 ‘파이널 더블 매치 TOP10 결정전’이다. 파이널 더블 매치의 통과는 바로 탑10 직행을 알리는 결과이다. 탑10 생방송에 올라갈 참가자들은 누구일까?

이번 슈스케 8회차는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참가자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들을만 한 참가자가 줄어들 때가 많은데 이번 슈스케는 참가자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래도 역시 김영근이 내 마음을 더 흔들어 놓는다. 역시나, 무한 감동을 주는 김영근의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무대였다.

|| 노래 시작 전, 인터뷰

김범수 : 이번 시즌 참여하면서 어디 까지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김영근 : 목표 없이 이번에도 출근하는 느낌으로, 이번에도 (슈스케) 하니까 이번에도 봐야지 했어요.
거미 : 매번 떨어지니까 본인이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김영근 : 네
거미 : 슈스케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김영근 : 우승을 아직도 생각하지 않고, 할 때 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거 아니면 않될 것 같은 생각이였다.

|| 토마스 쿡 <집으로 오는 길> 2011

김영근은 이 곡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질문에 "지금 가족들이랑 떨어져 있으니까, 곡 계속 들으면서 제 이야기랑 맞는 것 같고, (가족들) 보고싶고 한 것들이 많아서..”라고 답하였다. 1년 6개월여 동안 서울에서 혼자 단신으로 올라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음악만을 생각하고 여기까지 온 영근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가족생각을 하고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노래라고 한다.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따라 적어 봤다.

해가 지는 ~~ 그 곳으로.. 
왜 길을 따라 ~~ 무거워진..
발길을.. 재촉해~~

어지러운 ~~ 세상과..
그리고 사람들..

가끔씩은 ~~ 두렵기~ 도 했지!

저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떠났던 길 ~~

혹시 너무 멀~리 가버린 건 아닌지..

무엇이 되려 했나 ~~
이 험한 세상에서 난 또..

어떤 걸 갖고 싶었나~
집으로 ~~ 오는 길..



이번 김영근의 <집으로 오는 길>은 심사위원들 여럿을 울리게 하는 노래였다. 물론 나도 눈물이 났다. 영근의 노래는 한편의 영화같다. 귀로 노래가 들리는 것을 넘어서 한편의 영화같이 장면장면이 그려지면서 노래가 끝난 후에는 그림과 함께 기억된다. 용형은 추억의 도시락이 기억난다고 했고, 에일리는 영근의 노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진다고 표현했다.


|| 심사위원들을 반응들

“영근씨 노래가 끝나면 말을 하기가 싫어” - 거미

“영근씨의 노래는 추억의 도시락 있죠! 노란 도시락. 그거 같아요. 어렸을 때 힘들었을 때 생각이 나요"
- 용형

“나는 오늘 울뻔 했어” - 길

“이게 진짜 좋은 가수인 것 같아요. 듣는 사람에게 그림을 그려주는 거잖아요” - 에일리

“상당히 외롭게 많이 전했던 친구 같아요." - 용형

“제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노래에 대한 메카니즘이 다 깨져버리고, 약간 신기해! 이게 뭐지?” - 김범수

“나중에 끝나고 소주 한잔 하면서 범수가 얘기하는게 뭔지 정확하게 얘기를 하면은 알 거야” - 길

“쟤는 영근이는 괴물이야. 어떻게 저런 애가 나타났지!” - 길


|| 가족을 생각하며 노래를 하고, 가족을 만나다.

혼자 서울로 올라와 1년 6개월여 생활하면서, 영근은 혼자 이 일을 해냈다. 매해 열리는 슈스케에 출근 하듯이 참가 했고 그래야만 했다는 한 마음 한 길을 보고 묵묵히 노래를 한 참가자이다. 김영근 어머니의 ‘미안하다’라는 말에 울컥했다.

|| 심사위원들의 평가

(김범수) 음악을 하게 된 배경이나 이런 것들부터도 드라마고, 지금 음악을 하고 있는 것도 드라마고, 음악을 하는 과정도 드라마고.
(길) 에너지, 포스. 이런 자체가 영근이는 그냥 달라요.
(용형)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냥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니까요. 일단은
(거미) 노력도 중요하고, 타고난 것도 중요한데, 영근씨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두 가지가 다 있다는 걸.

슈스케 노래를 감상하기 위해 사용한 기기는 코드의 휴고와 JVC의 HA-DX2000이 수고해주었다. 슈스케 무대를 직접 가서 들어볼 수는 없지만, 현장의 감동을 전달해주시 위해 애쓰고 있는 기기들이다. 김영근의 노래 끝음에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그 숨소리의 끝자락까지 들려주고 있는 앰프와 헤드폰이다.

Written by 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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