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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화장터 엔젤스톤의 화장 절차에 감동받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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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화장터 엔젤스톤의 화장 절차에 감동받다.

MURRU 2016. 11. 29. 21:47
갑자기 처가댁에 있는 강아지 똘이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유독 나를 너무 잘 따르고 나도 이뻐한 똘이여서 순간 가슴이 먹먹했다. 처음 떠나 보내는 반려견의 죽음이라서 당황스럽다. 이렇게 가슴이 먹먹해지는 건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말로만 듣던 반려견 주인들의 마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차갑게 누워있는 강아지는 슬퍼보였다. 만져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쓰다듬어 주고 있는 내 모습도 봤다. 부디 편안한 하늘 나라에 가서 아프지 말고 편히 지내길 바란다.

|| 엔젤스톤 강아지 화장터
강아지 화장터에 처음 가게 되었다. 애완동물 장례전문업체인 엔젤스톤에 온 것이다. 사람이 죽어도 가게 되는 곳이 화장터인데 이곳 강아지 화장터도 사람의 화장터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입관하는 관도 있고 수의도 있으며 모두가 사람의 화장과 흡사하다. 하지만 선택사항들이여서 똘이는 맨몸으로 화장을 하게 된다. 화장을 진행하는 진행자들도 모두 경겅한 마음과 흐트러짐 없는 바른 자세로 예의와 정성을 다하고 있다. 유족의 슬픈 마음을 함께 해주고 있다.

|| 화장비용 20만원 내외
화장절차의 첫 시작은 추모실에서 시작된다. 추모실에서 반려견을 마지막으로 보낼 시간을 갖는다. 화장시간은 반려동물의 무게에 따라 30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화장 진행자들은 차분하게 반려견의 주검을 조심스럽게 다루어 화장을 시작한다. 화장이 끝나고 나면 벌겋게 달아 오른 돌덩이 안에 안치된 유골만 남은 반려견을 수습하기 시작한다. 유골의 수습이 끝나면 유족들에게 앙상하게 남은 유골을 확인시켜 준고 분쇄작업을 한다.

분쇄가 끝난 후에는 두 손에 감쌀 듯한 사이즈의 조그마한 사기 항아리에 담아준다. 항아리에 담은 후 종이를 얹고 뚜껑을 닫는다. 한지 같은 종이 위해 방습제를 놓고 뚜껑을 닫으면 2년 정보 보관하더라도 변절되지 않고 집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화장의 절차를 모두 마치게 된다.

화장터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왔지만, 정성어린 마음으로 화장을 해주고 슬퍼해준 가족들이 있기에 반려견은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편히 보낼 것이라 믿는다. 반려견을 안전하고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엔젤스톤 관계자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해드린다.

Written by 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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